한나라당 소속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정태근 의원은 6일 에너지복지재단이 실시하고 있는 저소득층 난방지원 및 에너지효율개선사업 대상자들의 전기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겨울철의 전기사용량이 여름철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동사업 대상자들 중 서울지역 거주자들의 전기사용량 샘플을 조사한 결과, 734가구의 올해 1, 2월 전기사용량은 각각 16만4093kWh, 16만3273kWh로 올해 7, 8월의 14만2760kWh, 15만7751kWh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겨울철 난방을 열에너지가 아닌 전기매트를 통해 해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정 의원은 해석했다.
에너지재단의 작년도 사업실적을 보면, 가스, 기름 등 보일러 설치에는 7084가구에 22억원을 집행한 데 반해 전기매트 구입에는 4만6423가구에 47억원이 집행됐다.
정 의원은 "에너지복지기관에서는 에너지복지정책의 일환으로 전기매트를 구입해주고, 동절기 어려운 계층 사람들은 전기요금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난방에 전기를 사용하는 것"이라며 "에너지복지와 에너지 수요관리 두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그는 "에너지빈곤층을 위한 에너지복지에 대한 통합적인 추진체계 및 로드맵 수립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아주경제=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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