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33곳, 땅 값 올라 천억 벌었다

상장기업 33곳이 토지 재평가만으로 1000억원 이상의 재산을 불렸다.

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정부가 자산재평가를 허용한 작년 12월 말부터 지난 9월 말까지 토지 재평가를 실시한 상장사는 모두 74곳으로 전체 재평가 차액은 모두 15조4886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1조원 이상 재산을 불린 기업은 기아차와 한진중공업, 한국가스공사다.

기아차는 장부가액 1조3865억원이던 보유 토지를 재평가한 결과 2조6724억원으로 나타나 모두 1조2859억원의 차액을 거뒀다. 조사대상 기업 중 가장 많은 차액이다.

한진중공업은 1조2145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고, 한국가스공사도 1조1919억원의 차액을 거뒀다.

이어 CJ제일제당(9359억원), SK네트웍스(8765억원), 효성(8675억원), 대한항공(8148억원), 대우자판(7698억원), 두산중공업(7523억원), 동부제철(7499억원) 순이었다.

집계 결과 74개 조사대상 기업 토지재평가 차액은 장부가액 대비 평균 12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유형자산 재평가에 따른 부채비율 완화 등 재무구조 개선에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이 중 유양디앤유는 장부가액 3억원에 불과했던 경기도 화성시 소재 보유토지가 재평가 결과 101억원으로 올라 장부가액 대비 28배가 넘는 차액을 얻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SK에너지를 비롯한 한국전력과 대우조선, KCC와 같은 상당수 대기업들이 올 연말까지 토지 등 유형자산에 대한 재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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