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부인 이정화 여사 암으로 별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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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0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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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부인 故 이정화 여사/연합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정화 여사가 암치료를 받던 중 향년 70세를 일기로 6일 새벽 미국에서 별세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기아차 그룹 관계자는 “이 여사가 치료차 미국으로 떠난 직후인 6일 새벽(미국시각 5일 저녁) 미국 휴스턴의 한 병원에서 암치료를 받던 중 별세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여사의 시신은 7일께 한국으로 운구 된 뒤 서울아산병원에서 장례를 치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가족들과 현대·기아차그룹 주요 인사들은 장례 절차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여사는 추석 연휴에 항암치료를 받기 위해 전세기를 이용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미국 길에는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내외, 큰딸 성이씨, 둘째딸 명이씨 등이 동행했다.

평소 암 투병을 해왔던 이 여사는 2개월 전쯤 갑작스레 건강이 악화돼 국내에서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부에서는 이미 오래 전 미국에서 이 여사가 암 치료를 받아왔으며, 추석 연휴를 앞두고 위독하다는 전갈을 받은 가족들이 전세기 편으로 급히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이 여사는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인 해비치리조트 지분 16%를 소유한 대주주로, 2003년 해비치리조트 이사직을 맡으며 사회활동을 시작했고, 이후 회사의 고문을 맡아왔다.

서울 숙명여고 출신으로 정몽구 회장과 연애 결혼한 이 여사는 지난 1991년 손윗동서인 이양자씨가 지병으로 세상을 뜬 뒤 현대가(家)의 맏며느리 역할을 해 왔다.

아주경제=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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