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글로벌·스마트 코리아 운동 등 '뉴 새마을 3대 운동' 진행
"국민과 함께하는 국민운동으로 발전"
"새마을 운동 기본정신 오늘날에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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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창 새마을운동중앙회 회장 |
이재창 새마을운동중앙회 회장은 "정부 주도의 녹색성장 사업에 대한 국민들의 거부감을 고려할 때 민간주도의 국민운동이 오히려 거부감 없이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새마을 운동을 통한 녹색성장 실천'을 강조했다.
국민들은 정부 주도의 사업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만큼 새마을운동중앙회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민간주도의 녹색성장 운동이 최대의 효과를 볼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최근 전개중인 그린코리아, 글로벌 코리아, 스마트 코리아 등 '뉴새마을 3대 운동'을 거론하며 "그린 코리아 운동은 물을 아낀다던지, 콘센트를 뽑아 전기 사용을 줄인다든지 하는 녹색 생활화 운동을 의미한다" 며 "녹색 생활화는 이제 삶의 필수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그는 21세기 새마을 운동이 갖는 의미에 대해 “새마을 운동은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사회적 자본”이라고 설명한 뒤 “새마을 운동의 기본 정신과 추구하는 방향은 오늘날에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회장은 최근 새마을 운동이 다시 집중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 무척 반가워했다. 하지만 새마을 운동이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과의 인터뷰는 지난달 29일 서울 삼성동 새마을운동중앙회 본사에서 1시간 가량 이뤄졌다.
다음은 일문 일답
- 오늘날 새마을운동이 갖는 의미는.
“새마을운동은 시대적인 국민운동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고유의 사회적 자본이 될 수 있는 귀중한 자본이라고 생각한다. 시대가 변하면서 실천해야할 내용은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새마을 운동의 기본 정신과 추구하는 방향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날 미국 같은 강대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그런 배경에는 미국의 청교도 정신이 어느 정도 쇠퇴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너무 초강대국이 되면서 오만과 자만이 위기를 부른 것이다. 나라는 하나의 확실한 가치를 가지고 생각이 응집 될 때 발전할 수 있다. 새마을 운동은 과거 70년대처럼 다시 국민을 뭉치게 할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 새마을 운동이 녹색 성장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나.
녹색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제 국민들은 정부 주도의 사업에 대해 조금 거부감을 느낀다. 따라서 민간주도의 국민운동은 오히려 거부감 없이 실천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우리의 네트워크도 장점이라고 본다. 우리의 조직은 40년 동안 계속 마을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 210만명의 전국회원이 있고 18만명의 새마을 지도자가 있다. 우리의 조직은 중앙조직부터 시·군·읍·면·동 단위로 나뉘어져 체계적으로 40년간을 이어왔다. 이것은 사회적 자본으로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회원들이 긍지를 가지고 행동에 옮겨 준다면 민간차원에서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타율에서 이끌어내기 보다는 자율적으로 녹색성장을 이끌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 새로운 방식의 새마을 운동에 대해 설명해달라.
“ 뉴 새마을 3대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그린 코리아 운동, 글로벌 코리아 운동, 스마트 코리아 운동이 그것이다. 그린 코리아 운동은 녹색 생활화 운동이다. 우리는 평소 생활에서 물을 아끼던지, 콘센트를 뽑아 전기 사용을 줄이는 등의 행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것이 생활화 되어 있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린 코리아 운동은 변하지 않는 국민의 녹색 관련 인식을 높이는 운동이다. 녹색 생활화는 이제 필수적인 생활화가 된다고 생각한다. 글로벌 코리아 운동은 국민의 글로벌 인식을 끌어올리는 운동이다. 우리 국민들은 외국 사회에 대해 너무 폐쇄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제 20년 정도만 지나도 외국인이 30%가 전 인구에서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제는 피부색과 문화가 다른 사람이 오는 것이 필연적이다. 따라서 준비해야 한다면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에 글로벌 코리아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 코리아 운동은 Smile-Manner-Admiration-Responsibility-Together로 이뤄진 복합적인 운동이다. 웃는 얼굴, 기본예절, 칭찬, 존경, 공동의식 이 모든 것들은 선진국이 되는데 꼭 필요한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 새마을 운동이 점점 과거의 유물로 변하는 게 아닌가.
“새마을 운동이 시대의 변화 맞춰 변화를 못한 점이 없지 않아 있다. 그 때문에 새마을 운동이 기억 속으로 사라지는 것이 아쉽다. 지금 기성세대들은 새마을 운동을 잘 알고 있고 필요성도 많이 느끼고 있다. 국내 유력 일간지가 역대 국민운동의 만족도를 조사해본 결과 새마을 운동이 40.1%로 1위를 차지했다. 국민들이 새마을운동을 가장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지금 젊은 세대가 새마을 운동을 어떻게 이해하며 그것을 어떻게 이어나갈지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젊은 세대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할 점은.
“지금 새마을 운동은 근대화의 큰 역할을 한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부정적인 모습이 많이 부각되어 있다. 우리는 그것을 인정하고 어떻게 긍정적인 모습을 이어갈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다. 그 과정의 한 측면에서 교과서 바로 잡기 운동을 나가고 있다. 새마을 청년 봉사단을 구축해서 봉사활동을 하는 젊은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만들고 있다. 인터넷 까페를 만들기도 했다. ‘새울모’라는 까페를 통해서 현재 젊은층과 함께 하는 수단을 만들고 있다. 1100여명이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것을 보면 아직 우리 새마을 운동이 젊은 층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는 희망을 가진다. 이외에도 이미지 개선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 새마을운동중앙회는 관변 단체라는 지적이 있다.
“나도 그것을 알고 몇 가지 원인을 분석해 봤다. 우선 과거에 새마을운동은 관주도였기 때문이라고 본다. 따라서 정부가 하라는 대로 움직였다는 의식이 있었다. 하지만 사실 정부의 예산 지원이 없었으면 그 시절 그런 큰 사업을 할 수 없었다. 그때는 이념적인 접근보다는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는 지를 생각하던 때다. 정부주도로 이뤄졌다는 것은 그때 이념을 떠난 필요의 상황에 의해 이뤄졌다고 본다. 두 번째로는 새마을 운동이 정치체제를 뒷받침하고 정치적으로 이용되었다는 인식에서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극단적으로 보면 유신체제를 뒷받침한다는 왜곡된 시각이 있다. 하지만 이것도 그때 그 시절 상황에서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오해다. 나는 새마을 운동이 국민이 중심이 된 국민운동 단체지 정부가 뒤를 봐주는 시민운동 단체라고 보지 않는다. 새마을운동은 현재 100% 민간자율이다. 재정적으로 정부 지원을 안 받고 있고 독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우리 체제로 봐도 그렇고 지금 운동하는 회원들도 모두 스스로 하고 있다.”
- 이미지 개선을 위한 노력은.
“우선 새마을 운동에서 나오는 낡은 이미지를 벗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래서 과거 ‘새마을’이라는 이름을 조금 바꿨다. 요즘 시대에 맞는 새마을 운동 이미지를 주기 위해 뉴 새마을 운동이라는 이름을 쓰기로 했다. 젊은 세대들도 간단히 받아 들 일 수 있게 ‘SMU’라는 이름도 만들었다. 새마을의 과거 정신인 근면 자조 협동의 정신도 너무 정적인 의미가 있어 지금과는 조금 안 맞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challenge(도전), chanege(변화), creative(창조)의 3C 를 새마을운동의 새로운 정신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대담=양규현 정경부국장
정리=팽재용 기자
사진=홍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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