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또 다시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 예상치를 발표한 데 이어 LG디스플레이와 하이닉스반도체 역시 개선된 실적을 발표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이달 15일 실적을 발표한다. 이어 20일에는 LG전자, 23일엔 하이닉스반도체가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30일 확정된 3분기 성적을 공개한다.
◆삼성전자 영업익 사상최대…LG전자는 주춤
이날 삼성전자는 공시를 통해 올 3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4조1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36조원. 영업이익과 매출액 모두 사상 최대 수치다.
종전 증권업계가 내놓은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3조5000억원 정도였다.
이런 ‘어닝 서프라이즈’의 주요 원인은 TV, 휴대전화 호조 지속과 반도체, LCD사업 부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반도체 사업부는 지난 3분기 최대 1조원 가량의 영업이익(본사기준)을 달성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비해 LG전자는 다소 주춤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LG전자 3분기 실적으로 매출 14조2700억원, 영업이익 76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분기 기록한 영업이익 1조1330억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런 영업이익 감소는 마케팅 비용 증가와 에어컨과 같은 계절성을 지닌 사업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민청홍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TV와 휴대전화의 마케팅 비용 상승에 따른 실적 우려로 최근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다”면서도 “이들 제품의 시장 지배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고 안정적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적절한 비용투입이라는 측면에서 실적개선 추세가 유효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감소하는 영업이익은 내년 신제품 출시에 따른 선투자로 이후 실적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LGD, 영업익 1조 수준…하이닉스, 흑자전환 확실
LG디스플레이 역시 개선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는 LG디스플레이가 영업이익 9400억원(연결기준), 매출액 6조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리기판 등 LCD 패널 재료 부족으로 인해 가격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주요 고객사인 LG전자 HE(Home Entertainment)부문의 시장 점유율 확대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만 4분기 이후에는 영업이익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윤혁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1월부터 상승한 패널가격의 영향으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9600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분기 이익을 올릴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패널가격이 지난달 후반부부터 하락하기 시작했고 여기에 환율까지 내리면서 4분기 영업이익은 5000억원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이닉스는 7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설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을 영업이익 2500억원(연결기준)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흑자전환 자체는 확실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아직까지 흑자규모가 어느 정도일지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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