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공장은 국민의 땀과 눈물, 피가 모인 결정체로서, 현대가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5~6위를 달리고 있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터키를 방문중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현지시각) 현대차의 터키 생산공장을 방문, 임직원의 노고를 격려하면서 한 말이다.
1997년 자동차 양산에 들어간 이즈밋 공장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이후 동유럽 등 수출감소로 생산량을 감축할 만큼 초반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공격적 내수 공략에 나선 결과 올해 내수판매량이 67% 증가할 정도로 성장세를 보여 르노가 독차지했던 터키 내수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빼앗아올 정도로 불황 타개에 성공한 대표적인 해외 공장으로 손꼽히고 있다.
윤 장관은 "참으로 감개무량하다"며 "글로벌 경기침체라는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성공적 마케팅으로 터키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은 참으로 가슴 뿌듯한 일"이라고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앞서 윤 장관은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도 내년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과정과 G-20정상회의 유치 이후 한국을 바라보는 국제사회의 태도가 몰라보게 좋아지고 있음을 실감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G20정상회의를 유치한 후 처음으로 국제회의에 참석했는데 한국을 변방으로 대하지 않고 나라를 대하는 눈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꼈다"며 "한결 높아진 위상을 즐거워할 것이 아니라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6.25 당시 참전으로 형제국가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터키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가능성에 대해 "터키가 잠재력은 굉장하지만 현재 공산품 경쟁력이 한국보다 낮고 농산물 중에서도 우리를 위협할 부분이 많지 않다"며 "오히려 터키가 별로 이득이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s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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