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하철 환승역 운영기관이 각각 달라 승객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정진섭 의원(한나라당, 경기 광주)의 코레일(한국철도공사) 국정감사 자료에 의하면 현재 수도권지하철 운영기관은 코레일·서울메트로·서울도시철도공사·서울메트로9·인천지하철공사, 인천공항철도(철도공사인수예정) 등 6개로 모두 별도의 역을 운영함으로써 운영비용 낭비, 중복투자 문제 등 고객의 편의성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었다.
특히 환승역 건설에 있어 국토부·지자체·운영기관간의 협의의무가 없고 건설후에도 운영기관이 달라 고객 불편이 상당했다.
서울지하철 9호선 노량진역은 1호선으로 갈아타려면 한참을 걸어서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환승해야 하는 불편한 구조다. 또 코레일이 관리하는 부분에는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지 않았지만 서울메트로9이 관리하는 부분에는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다.
인천 계양역은 인천지하철 하차 후(3층 높이) 인천공항철도로 환승시 플래트 홈과 홈사이를 바로 연결하면 환승이 쉽게 된다. 하지만 현재는 인천지하철역사 플래트홈 3층 건물 높이에서 1층으로 내려가 요금정산후(환승안됨, 할인없음) 다시 인천공항철도역사로 들어와 1층에서 표를 끊고 3층 플래트홈으로 올라가 지하철 탑승하는 복잡한 구조로 운영중이다.
이에 대해 정진섭 의원은 "앞으로 지하철 운영주체의 다변화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지금처럼 방치한다면 이런 문제가 더욱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환승역 역사 및 플래트홈 건설에 있어 공급자 위주의 건설형태(자기소유의 역사를 원함)로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또 "고객의 편의성을 증진하고 예산투입 및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환승역사를 통합관리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지하철 운영기관·국토부·지자체 등이 포함된 협의체 구성, 신설노선과 역사 건설시 설계단계부터 환승역 통합관리방안 마련 의무화 등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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