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예산정책처는 6일 '2010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로 3.8%를 제시했다. 이는 올해 성장률(-1.0% 예상)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이지만 지난 2005-2008년의 연평균 성장률 4.1%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예산정책처는 "선진국의 수입수요 약화로 수출환경 개선이 지연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고용 및 설비투자의 낮은 증가세로 인해 내수 회복세도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장률 추정 근거를 제시했다.
또한 예산정책처는 내년도 국내경제의 특징으로 '상고하저'(上高下低) 현상을 예상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경기부양정책 효과 확산 등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하반기에는 출구전략과 원화강세 등으로 인해 경제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예산정책처는 물가안정에 따른 실질임금 상승 및 가계수지 개선으로 내년도 민간소비는 2.6%, 내수 및 수출환경 개선 영향으로 설비투자는 9.8% 각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수입증가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폭 축소, 여행수지 및 사업서비스수지 적자 확대 등으로 경상수지 흑자폭은 올해(340억 달러 예상)의 절반에 못미치는 147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내년에 취업자수가 14만5000명 증가해 실업률이 올해 3.7%에서 내년 3.5%로 낮아지고, 소비자물가도 2.8%에서 2.5%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주경제=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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