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아라뱃길' 행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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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0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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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의 최근 행보를 두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반도 대운하 전도사'로 불렸던 이 위원장은 지난 5일 인천 계양구 장기동 아라뱃길 건설현장을 방문, "대형 국가 프로젝트인 만큼 사명감을 갖고 차질 없이 공사를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지원 정책위의장은 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위원장이 경인운하 현장을 깜짝 방문했다"며 "대체 국민권익위원장과 경인운하가 무슨 관계가 있는지, 무슨 민원처리를 위해 거기를 갔는지 철저한 추궁이 국정감사를 통해 이뤄지길 바란다"고 상임위 소속의원들에게 촉구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국민권익위원장인지 4대강 위원장인지 제대로 자각을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인권 보호 등을 해야 하는 국민권익위원장이 운하 건설 현장을 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오지랖도 넓다"며 "권익위원장 자리가 무슨 완장이나 되는 것으로 착각해 너무 설치고 다니는 게 아닌가"라고 비난했다.

우 대변인은 또 "아직도 자신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한반도 대운하 상임고문으로 착각하는 이재오 위원장은 이제라도 자리 분간 좀 하시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자의 핵심 공약인 한반도대운하 홍보를 위해 전국에 걸쳐 '대운하 자전거 탐방'을 벌였으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는 한반도대운하 태스크포스 상임고문을 맡기도 했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n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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