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포스코 회장(오른쪽)이 유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포스코의 현지 사업에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받고 있다. (제공=포스코) |
포스코가 우크라이나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동유럽을 순방 중인 정준양 회장의 두 번째 성과다.
포스코는 6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에프에서 현지 최대 철강사인 메트인베스트홀딩스(Metinvest Holdings)와 ‘원료 및 철강분야의 포괄적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에는 양 사가 동유럽 및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서 철강 및 광산분야의 사업기회를 공동 모색하고, 기술 및 경영정보를 교류하기로 한 내용이 담겨 있다.
포스코는 이번 MOU를 통해 풍부한 철광석과 석탄을 보유한 우크라이나와 협력기회를 만들고, 향후 동유럽은 물론 서유럽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우크라이나는 철광석 매장량 세계 1위, 석탄 매장량 세계 6위의 자원 부국이자 세계 8위의 철강 생산국가로 포스코의 자본과 기술력이 더해질 경우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날 체결식에는 정준양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백승관 투자사업실 상무와 이고르 시리(Igor Syry) 멧인베스트 대표가 각각 서명했다.
또 같은 날 정 회장은 빅토르 유셴코(Viktor Yushchenko) 우크라이나 대통령, 율리아 티모셴코(Yulia Tymoshenko) 총리를 차례로 만나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받았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포스코가 철강 및 원료 합작사업, 포스코건설이 자원 및 플랜트, 인프라 개발에 참여하는 등 범포스코 차원의 투자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셴코 대통령은 이에 “양국간 협력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포스코가 양국간 협력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검토해주기 바란다”며 포스코에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정준양 회장은 지난달 28일 카자흐스탄으로 출국, 카자흐스탄과 티타늄 공동 사업에 대한 협약을 맺은 후 주변 국가를 방문 중이다. 오는 10~14일 중국 베이징서 열리는 세계철강협회 총회 참석 후 귀국 예정이다.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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