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시장 전문가들이 9개월 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7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09년 10월 채권시장지표 동향'에 따르면, 관련 설문조사에 응한 채권 전문가 148명 중 91.2%는 한국은행이 10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답했다.
전월까지 4개월 연속 채권 전문가 전원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이들은 경기회복세에 따른 출구전략 부담과 물가 상승 압력이 기준금리 인상 압력으로 작용하겠지만 향후 불확실성을 대비하여 통화정책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시장의 전반적인 심리를 나타내는 10월 종합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는 99.9로 지난달보다 5.1포인트 상승해 소폭 개선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고채 3년물 금리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4.3%가 보합을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보합 응답자가 전월대비 13.4%포인트가 감소한 62.2%에 그친 반면, 하락 응답자 비율은 36.5%로 전월대비 20.9%포인트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안정되고 있으며 지속되는 경제지표 호조세로 환율 하락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81.2%가 9월 중 물가 보합을 예상했다.
김지택 금투협 채권부 팀장은 "출구 전략과 물가 상승 압력은 금리 상승 부담으로 작용되나, 환율 하락은 금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채권시장 심리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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