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삼척 LNG 생산기지 건설 무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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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0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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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의 삼척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 건설이 무산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7일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민주당 주승용 의원은 가스공사 국정감사에서 “환경부의 반대로 인해 삼척기지가 들어설 호산 일반산업단지 계획승인이 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의원에 따르면 올 3월 삼척 LNG 생산기지 건설을 위한 ‘호산 일반산업단지 계획승인’ 신청 이후 관계기관과의 인·허가협의 시행과정 중 부지 내에서 생태·자연도 1등급지역 3개소(습지, 사주 및 석호, 자갈해변)가 발견됐다.

주 의원은 “산업입지의 개발에 관한 통합지침에 따르면 생태·자연도 1등급 권역에서는 개별공장의 입지지정 승인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2007년 4월 이 지역에 대해 1등급 지정을 고시했다. 또 이에 앞서 강원도와 삼척시 등도 이에 대한 의견조회을 거쳤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스공사와 강원도, 삼척시는 2007년 12월 기본협약서 체결에 이어 지난해 7월 이를 확정했다”고 언급했다.

환경부는 올 6월 가스공사의 등급변경 신청에 대해 이를 유지하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밝힌 상태다.

주 의원은 “이러한 상황에서 가스공사는 향후 계획으로 산업입지 개발에 관한 통합지침의 예외 조항을 통해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원주지방환경관리청에 환인해 본 결과 환경부에서 산단조성을 위한 공유수며매립에도 의견을 제시하는 등 그리 낙관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며 가스공사의 구체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이날 한나라당 배은희 의원도 발언을 통해 가스공사와 환경부의 불협화음을 지적했다.

배 의원은 “제9차 장기천연가스수급계획 기준에 따라 2022년까지 1360㎘ 규모의 가스 저장탱크가 필요하고 당장 2013년부터 연차적으로 20만㎘급 24기가 추가돼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척기지가 건설돼야만 20만㎘급 저장탱크 14기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삼척 LNG 생산기지 건설이 무산될 위기가 있음을 우려했다.

한편 가스공사는 평택, 인천, 통영 생산기지에 이어 제4기지인 삼척생산기지 신규건설 등 가스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전년(6602억원) 대비 88% 증가한 1조2434억원을 올해 내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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