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47-8 시험비행 또 연기…10억달러 비용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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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0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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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신형 화물기 '747-8'
미국 항공기 메이커 보잉이 '787 드림라이너'의 첫 시험 비행을 계속 지연시킨데 이어 신형 화물기인 '747-8'의 시험 비행도 다시 연기했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보잉은 747-8의 시험 비행 연기에 따라 올 3분기에 10억 달러 규모의 비용이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747-8의 시험 비행 연기는 올 들어 두번째로 세계 2위 항공기 제조업체라는 보잉의 명성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보잉은 747-8의 첫 시험 비행을 당초 올 4분기에서 내년 초로 미루기로 했다. 첫 인도 시점도 내년 3분기에서 4분기로 늦취질 것으로 보인다.

보잉 측은 "디자인 변형에 따른 생산비용 증가와 열악한 시장 여건으로 인해 747-8의 시험 비행을 연기하가로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보잉은 이날 잇따른 신형 비행기 개발 연기로 손실이 늘어남에 따라 향후 2년간 한달에 항공기를 1.5대씩 생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차세대 항공기 787 드림라이너의 경우 첫 시험 비행이 당초 2007년 가을로 예정돼 있었으나 지난 2년간 다섯차례나 시험비행 및 인도시기가 연기돼 오다 올 연말 시험비행 후 내년 4분기 첫 인도가 이뤄질 예정이다.

보잉은 지난달 스콧 카슨 보잉 상용기 부문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올 연말 물러나고 보잉 통합방어시스템 부문을 이끌어 온 짐 앨보가 바통을 이어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슨의 은퇴시기는 드림라이너의 첫 비행 시기에 맞춰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앞서 보잉은 8월 드림라이너의 시험 비행 연기에 따라 25억 달러 규모의 추가 비용을 3분기 회계에 반영한 바 있다. 드림라이너의 시험비행은 최초 예정시기보다 2년 이상 늦춰진 상태다.

한편 747-8은 2005년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의 초대형 항공기 A380에 대항하기 위해 개발됐다. 이는 747 기종의 최신형으로 기체가 커진 데다 연비 효율이 높고 운영비가 적게 들도록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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