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업 노동생산성 10년來 2.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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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0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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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시장 개방 후 10년 만에 소매업 노동 생산성이 2.2배가량 상승했다.

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유통시장 개방 이듬해인 1997년 이후 10년 동안 소매업의 1인당 생산성은 2.2배, 사업체당 생산성은 2.5배가량 증가했다.

1997년 당시 유통산업 종사자 1인당 매출액은 6000만원에 불과했으나 2007년에는 1억3000만원까지 늘어났다.

이는 유통 선진국인 일본의 1인당 매출액 1억4800만원(2007년 환율 기준)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는 수준까지 생산성이 향상된 것으로, 선진 유통기법을 도입하고 IT 기술을 확대 적용한 결과라고 상의는 분석했다.

분석 대상 기간인 1997년부터 2007년까지 전체 소매시장은 109.0% 성장했지만 사업체와 종사자 수는 16.9%, 4.7%씩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통업체의 매출 변화 등을 나타내는 판매 지수를 기준으로 봤을 때 기업형 유통 사업자들의 외형은 매우 커졌지만 개인 상점은 위축됐다.

대형마트의 판매 지수는 10년 새 33.2에서 228.3으로 587.7%, 편의점 판매 지수는 89.6에서 282.2로 215%가량 뛴 반면 개인 상점이 대부분인 '기타 소매업'의 판매 지수는 110.3에서 80.1로 27.4% 하락했다.

또 1997년 62만7000개로 추산됐던 5인 미만 영세 소매업을 하는 사업체 수는 2007년에 57만1000개까지 감소한 데 비해 1997년 50개였던 대형마트 수는 지난해 현재 395개로 8배 증가했다.

김상열 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내 유통업은 업태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유례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단기간에 현대화에 성공한 사례"라며 "향후 10년은 해외진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쌓아가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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