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IT 무역흑자 64억 달러 사상최대"

지난달 IT수출이 64억3000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1년 11개월 만에 사상 최대치다.

지식경제부는 9월 IT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0.8% 증가한 122억4000만 달러, 수입은 13.6% 감소한 58억1000억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며 8일 이같이 밝혔다.

수출액은 지난 1996년 IT산업통계작성 이후 역대 3번째를 기록한 것이다. 역대 최대 수출액은 2007년 10월 130억7000만 달러, 2007년 11월 126억6000만 달러다.

주요 수출품목별로는 반도체가 36억 달러로 22.3% 증가했다. PC시장 회복과 국내 비교 우위 품목인 DDR3의 채용비중 확대로 작년 6월 이후 15개월 만에 성장세를 회복했다. D램도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0.1% 증가한 9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낸드플래시 수출액은 6억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무려 245.5% 증가했다. 스마트폰 및 메모리카드 등 전방 시장이 회복된 데 따른 것이라고 지경부는 분석했다.

디스플레이패널 수출액은 4.2% 늘어난 26억3000억 달러로 나타났다. 지난달에 이어 4개월 연속 증가세다.

휴대폰 수출은 줄었다. 지난달 휴대폰 수출액은 글로벌 시장 축소와 신흥시장의 진출,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내 업체의 해외생산비중 확대로 22.5% 준 25억2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55억2000억 달러 어치의 수출기록을 냈다. 이밖에 유럽연합(EU) 15억5000억 달러, 미국 13억3000만 달러, 일본 6억8000억 달러 규모의 수출을 했다.

반면 지난달 IT수입액은 58억1000억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13.6% 감소했다. 전자부품 수입이 35억9000억 달러 감소하고 컴퓨터와 주변기기 수입도 6억1000만 달러 준 것이 감소요인으로 작용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앞으로 IT 수출은 해외 각국 경기부양효과가 가시화되면서 국내외 경기회복으로 회복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패널과 반도체는 4분기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환율의 절상 가능성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잔재하는 점은 수출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e-mail]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