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통신3사, 통합 추진...합병 가속화

  • 조만간 이사회서 합병 결의...이상철 전 장관 영입 추진

LG텔레콤·LG데이콤·LG파워콤 등 LG그룹 통신 3사가 내년 1월 합병을 목표로 합병 작업을 본격화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 통신 3사는 유무선 컨버전스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통신 계열사를 하나로 묶는 통합작업을 추진키로 하고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공식 결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합병 전담(TF)팀을 구성했으며 이상철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LG경제연구원 고문으로 영입하는 등 합병 작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시너지 창출 효과나 합병 비용 등을 고려할 때 3사가 모두 통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통합 KT 출범 이후 LG데이콤-LG파워콤 합병만으로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없으며 3사의 장점을 모두 결합하면 향후 컨버전스 시장에서 강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합병 주체는 외형적으로나 재무적으로 규모가 큰 LG텔레콤이 될 것"이라며 "합병을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이사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LG 통신 3사가 합병될 경우 매출 8조원의 종합통신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LG그룹은 이 합병회사를 통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통신사업에서 새롭게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LG는 당초 LG데이콤과 LG파워콤이 합병한 후 시장 상황에 맞춰 LG텔레콤까지 합병하는 방안을 구상했으나 통신시장이 KT, SK텔레콤 등 2강 체제로 더욱 고착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어 합병이라는 초강수를 띄운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LG가 LG텔레콤의 지분 37.4%, LG데이콤의 지분 30.0%를 보유하고 있다. LG데이콤은 LG파워콤 지분 40.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또 한전은 LG파워콤의 지분 38.8%를 보유한 2대 주주이다.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