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공사(캠코)는 이달부터 모든 직원의 임금을 직급에 따라 4~8% 삭감키로 했다. 또 내년에는 전 직급에 대해 연봉제를 도입키로 했다.
캠코 노사는 8일 전 직원 임금 평균 5% 삭감과 연차 25% 의무 사용, 노조 전임자 축소 등의 단체협약 개정과 퇴직연금제 도입 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금 삭감은 국책은행들을 제외한 7개 금융공기업들 중에서는 첫 사례이다.
임금 삭감과 연차 휴가 반납 등을 포함한 캠코 직원들의 임금 삭감률은 7.3% 정도에 이른다고 캠코는 설명했다.
특히 캠코는 직급별 임금 삭감률을 ▲1급 8% ▲2급 7% ▲3급 6% ▲4급 5% ▲5급 4% 등으로 차등화했다. 임금 삭감률을 직급별로 차등화한 것은 금융공기업들 중에서는 캠코가 처음이다.
캠코 관계자는 "이번에 보수체계를 합리적으로 개편하고 감사원 등이 지적한 복리후생도 개선하는 한편 그간 인사·경영권의 침해 소지가 있는 단체협약도 개정해 노사관계 선진화의 안정적인 토대를 구축했다"며 "앞으로 금융기관과 서민경제 안정화 등을 위해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용보증기금 등 나머지 6개 금융공기업들도 사측과 임금 협상을 진행 중이거나 조만간 재개할 계획이다. 한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임금 협상 방안을 제안했다"며 "검토해본 뒤 임금 협상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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