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남양유업, '제품비방' 놓고 신경전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이 서로 자사의 제품에 대해 음해성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맞고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매일유업은 지난 7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자사제품에 대해 '대장균이 검출됐다'는 등의 글을 써 비방한 남양유업 직원 A(31)씨 등 5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종로경찰서에 고소했다.

매일유업은 “이들이 지난 7월16일과 17일 인터넷 네이버 카페 등에 매일유업 제품을 비방하는 글을 올려 허위사실은 물론 명예를 훼손해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해당 경찰서 사이버수사팀은 남양유업에 대해 세 차례 압수수색을 거쳐 회사 관계자가 발송한 메일을 확인했다.

이 메일에는 '사카자키 균 검출과 관련해 매일유업 비방글을 지속적으로 게재 요청'한다는 내용의 메일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재 경찰은 이 같은 사건이 본사 차원에서 계획적으로 이뤄졌는지 여부에 초첨을 맞추고 있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 역시 지난 9월 비슷한 혐의로 매일유업을 고소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남양유업은 “매일유업 측도 자신을 비판하는 글을 올려렸다며 매일유업 측이 의도적으로 이 같은 사실은 빼고 고소했다”며 동시에 “우리 역시 매일유업에 대해서 작년 10월 이후 현재까지 우리 제품을 비방한 혐의로 9월에 고소를 제기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발송했다는 메일의 경우 매일유업 분유에서 사카자키균이 나와 이 부분에 대해 소비자들이 우리(남양유업)와 혼돈하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공유차원의 메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남양유업은 이날 오후 '분유업계 고소전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까지의 수사결과, 양사 모두 회사 차원의 조직적인 지시는 없는 것으로 보이며 판촉원 일부가 가세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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