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국감) "석유공사, 멀쩡한 비축유 팔아 2158억원 손실"

한국석유공사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비축해 둔 멀쩡한 석유를 판매해 결과적으로 2158억원을 추가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 소속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김태환 의원은 9일 열린 한국석유공사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한국석유공사가 '04-'05년에 걸쳐 800만 배럴의 비축유를 판매해 판매수익을 올리려 했으나, 해당물량의 재확보를 위해 오히려 2158억원을 추가 부담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지난 '04년에 407만 배럴, '05년에는 405만 배럴 등 총 812만 배럴의 비축유를 판매했다.

이 과정에서 석유공사는 헤징거래 손실분 427억원을 뺀 3714억원을 판매대금으로 확보했다.

그러나 판매된 비축유를 재확보하기 위해 올해 우선적으로 100만 배럴을 구매하면서 734억원의 구매대금이 발생했다.

이에 향후 700만 배럴을 추가 구매할 경우 총 5872억원의 구매대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원은 "결과적으로 석유공사는 800만 배럴의 비축유를 재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5872억원과 실 판매자금인 3714억원의 차액인 2158억원 만큼을 추가적으로 부담해야 할 형편"이라며 "공사는 추가부담 금액을 최소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강영원 석유공사 사장은 "추가로 구매해야 할 700만 배럴의 구매대금이 공사에게 상당히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2013년까지 확보하겠다"고 답변했다.  

아주경제=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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