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가 2007~2009년 6월 현재 탐사광구 시추 실패로 4645억원의 투자 손실을 봤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9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자유선진당 김용구 의원은 석유공사 국정감사에서 “기술 및 사업성평가에서 유망광구로 인정했음에도 시추에 실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올 8월 현재 석유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탐사광구는 모두 32개다. 이중 25%인 8개가 시추에서 실패했다.
김 의원은 “탐사기간을 통상 5~7년을 주는데도 불구하고 2~3년 내 사업이 종결됐다”며 “이는 결국 능력부족을 자인한 셈”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강영원 사장은 “초기 탐사기간 3년의 성과가 좋으면 지속하고 나쁘면 철수하는 경우가 많다”며 “시추 전 광구에 대한 기술 및 사업성평가는 분명 잘 이뤄졌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현재 시추실패로 사업종료를 추진 중인 8개 탐사 광구를 보면 한국 측 지분 100%가 세 군데나 되는 등 공사가 운영권을 갖고 있는 광구가 많은데 이는 석유공사의 개발 전문성과 노하우가 부족하단 점을 자인한 것”이라고 질책했다.
그는 “탐사광구의 경우 공사의 자체자금보다 성공불 융자가 더 많이 투입되는데 탐사에 실패해도 성공불 융자금을 전액 감면받기 때문에 ‘밑져야 본전 식’의 도덕적 해이가 극심해 국민 형세를 낭비하고서도 무감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사에 의해 손실이 발생한 것은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강 사장은 “사업성평가의 부족함을 채워 시추 실패의 재발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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