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정화 여사의 장례식에 울려퍼진 장송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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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1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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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정화 여사의 영결식과 하관식이 진행된 10일, 현대아산병원 영결식장과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 선영에는 장송곡 한 곡이 잔잔히 흘러 엄숙함을 더했다.

그 곡은 바로 19세기 후반 에드발드 그리그(Edvard Grieg)가 작곡한 극음악 페르귄트(Peer Gynt) 제1모음곡의 제2곡 '오제의 죽음'.

이 곡은 노르웨이의 민족영웅 페르귄트가 어머니 오제의 임종을 지켜보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목관과 현이 함께 어울려 나직이 퍼져나가는 주제 선율은 애잔한 마음을 더해준다.

영결식이 열렸던 빈소에서, 하관식이 진행되는 선영에서도 울려펴진 이 곡은 자신에게 유난히 애틋했던 어머니 이정화 여사를 보내야 하는 정의선 부회장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 했다.

이 곡은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서거에 맞춰 라디오에서 하루 종일 흘러나오기도 했다.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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