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이 2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해외주식펀드는 3주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1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9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내일반주식펀드(446개)는 주간 평균 수익률 -2.68%를 기록했다. 외국인 매수세 약화와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기업실적 악화 우려로 코스피가 1600대도 붕괴되며 주중 약세를 이어갔기 때문. 그러나 주 후반 코스피는 재차 반등해 1600선 중반을 회복했다.
증시 약세에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대형주 대비 선전해 중소형펀드(16개)가 -0.36% 수익률로 손실 폭이 가장 적었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106개)는 -2.06%, 배당주펀드(33개)는 -0.81%로 부진했다.
상품별로도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하락장에서 지수 방어 능력이 우수한 배당주펀드도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중소형주 투자 비중이 65.2%로 높은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 1[주식]'이 1.02%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세이고배당 (주식)'과 '신한BNPP Tops Value 1[주식](종류_C)'는 각각 0.80%, 0.06%로 그 뒤를 이었다.
해외주식펀드는 호주가 기준금리를 인상하자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대부분 해외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3주만에 올랐다.
국경절 연휴 이후 개장한 중국 증시가 원자재 가격 상승 재료를 한꺼번에 반영하면서 급등세를 보인 데 힘입어 중국펀드(120개)가 3.64%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브라질펀드(21개)는 브라질이 2016년 올림픽 개최지 선정됐다는 소식에 철강업, 소매업 등 수혜가 예상되는 관련주들이 급등하면서 2.49% 성과를 냈다. 러시아펀드(19개)는 3.01%, 인도펀드(25개)는 1.96% 상승했다. 반면 일본펀드(46개)는 -0.54%로 부진했다.
펀드별로는 금속 가격과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으로 '기은SG골드마이닝 자A[주식]', '신한BNPP골드 1[주식](종류A)'가 각각 6.12%와 5.32% 성과를 올려 1,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맵스차이나H인덱스 1(주식)종류A'와 '미래에셋차이나인프라섹터 자 1(주식)종류A'이 각각 5.22%, 4.45% 수익률을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채권펀드는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호주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한국은행의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채권 금리가 상승세를 보인 탓이다.
중기채권펀드(22개)가 -0.14%로 가장 부진했고, 우량채권펀드(15개)과 일반채권펀드(42개), 하이일드채권펀드(8개)가 각각 -0.11, -0.05%,-0.03% 수익률을 기록했다. 초단기채권(4개)만 0.04%로 양호했다.
일반주식혼합펀드(68개)와 일반채권혼합펀드(206개)는 각각 -0.81%와 -0.52%로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