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비핵화 공조.경제협력 강화"

한중 정상회담, 6자회담 재개.교역규모 확대 등 합의

10일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간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북 비핵화공조와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원 총리와 45분간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은 성과를 도출했다.

원 총리는 회담에서 지난 4∼6일 북한 방문 결과에 대해 설명하면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전해달라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뜻을 이 대통령에게 전했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북한이 진정으로 핵을 포기한다면 우리는 얼마든지 열린 자세로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북핵 문제 해결과 관련, 6자회담이 유용한 틀이라는 것을 재확인하고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공동 노력키로 했다.

이와 함께 양 정상은 양국 통상장관이 이번에 보완한 ‘한중 경제통상 협력비전 보고서’를 환영하며 이를 중장기 경제통상 협력지침으로 삼아 이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검토하는 한편 오는 2015년까지 양국간 교역 규모를 현재의 2배인 3000억 달러로 확대키로 했다.

한국은 중국 투자를 노동집약형에서 자본기술집약형으로, 산업협력의 경우 제조업 위주에서 에너지나 환경 등 신흥산업 분야로 확대키로 했으며 중국도 한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특히 양국 금융회사들의 상호 진출을 확대키로 했고, 제3국 해외유전 공동개발 합의는 물론 전략석유 비축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내년 11월 한국이 개최하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 했으며 2010년 상하이 박람회와 2012년 여수 박람회의 성공을 위해서도 공동 노력키로 했다.

양 정상은 또 지난해 양국관계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후 더욱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내년 ‘중국 방문의 해’를 맞아 양국 교류를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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