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유증기 설치로 대기오염물질 급감

주유소 주유과정에서 배출되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이하 유증기)의 회수시설 설치로 대기오염물질이 평균 92.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환경부와 환경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5일간 유증기가 설치된 전국 2927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현장조사한 결과, 회수설비 설치 주유소의 90.3%에서 휘발유 냄새가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휘발성유기물질은 벤젠, 톨루엔 등이 포함돼 그 자체만으로도 독성이 있고 호흡 시 현기증, 마취작용 등이 수반된다. 암과 빈혈도 유발할 수 있다.

또 중추신경을 마비시키는 등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고 대기 중에서 광화학반응을 일으켜 오존도 발생시킨다.

회수시설을 설치한 전국 주유소에서 얻은 경제적 효과도 연간 8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중으로 증발되어 사라지던 유증기를 회수함으로써 연간 491만 리터의 휘발유를 회수한 것이다.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연간 1만534t 줄어드는 부수적 효과도 얻었다. 

환경부는 이처럼 주유소 유증기 회수설비 설치사업이 대기오염물질 저감, 휘발유 회수, 온실가스 감축, 주민건강 보호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고 판단해 법적 설치기한보다 조기에 설치하는 주유소에 대해서는 보조금 지원사업(조기설치 주유소에 대해 설치비용의 30-50%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유증기 회수설비를 설치한 주유소를 녹색주유소로 지정해 그 설치 현황을 교통안내 네비게이션, 주유소 가격정보 홈페이지 등에 공개하기로 했다.

아주경제=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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