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구 학익동 대우일렉트로닉스 공장 부지 시가화용지 등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구역' 내 12만4000㎡ 규모의 상업용지를 보전용지로 전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2025년을 목표로 한 인천도시기본계획을 짜면서 남구 용현·학익동 일원 시가화(상업)용지를 22만㎡에서 9만6000㎡로 줄이기로 했다.
이는 12만4000㎡의 상업용지가 보전용지로 바뀌는 것으로 대우일렉 공장 터 상업용지 4만3258㎡ 모두가 포함된다.
인천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 도시기본계획’을 시의회에 상정됐으며 앞으로 정부와의 협의 및 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시는 당초 2025 도시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대우일렉 공장 터는 빼고 22만㎡의 용현·학익구역 상업용지를 13만9000㎡로 조정하려다가 대우일렉 공장 터 상업용지 모두를 보전용지로 돌렸다.
시는 그동안 대우일렉이 인천지역 내 공장 잔류와 본사이전 등 용현·학익구역 내 공장 터 개발조건을 지키지 않자 준주거와 상업용지를 줄이고 공공용지 비중을 높이는 등 특혜를 백지화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었다.
대우일렉은 그러나 시가 이 같은 인센티브를 철회하기 이전인 이달 초 이미 인천 학익동 공장 터를 D산업과의 수의계약을 통해 매각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시의회 건교위 허식 의원은 "이미 대우일렉 인천공장 터가 수의계약을 통해 1750억 원에 D산업으로 넘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는 대우일렉 공장부지에 부여했던 특혜 백지화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고 문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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