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가 10년전 외환위기 재발 방지를 위해 만든 모형을 한번도 수정하지 않고 지난해 위기 발생 이전까지 운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에 따르면, 정부의 대외부문 조기경보시스템을 운용하고 이를 통해 우리 경제의 위기발생 가능성을 점검하는 국제금융센터의 지난 99년 만들어진 모형이 지난해 위기발생 이전까지 한번도 개선된 적이 없었다.
센터는 97년 외환위기의 재발방지를 위해 99년 설립 이후 대외부문에 대한 조기경보모형을 운영중이다. 이 모형은 97년 외환위기의 예측에 유용한 변수들로 구성돼 위기재발시 이를 사전에 감지, 조기경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센터는 작년 상반기중 기존모형의 민감도와 예측능력 제고 등 새로운 조기경보모형을 개발, 약 3개월간 시험가동을 거친 후 작년 10월부터 본격 가동 중이다.
차 의원은 "10년 전 외환위기 재발 방지를 위해 만든 모형을 한번도 수정하지 않고 운용하면서 조기경보시스템이라고 칭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차 의원은 "카드버블 등의 새로운 위기 가능성을 감지하기 위해 3개의 신규모형을 개발했다고 하는데 카드 버블 생긴 것이 2000년 초반인데 10년이 다 돼서 관련한 위기 모형을 개발하는 것이 제대로 된 것이냐"고 질타했다.
아주경제=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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