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D'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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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1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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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Hz 기반 3D LCD 패널 개발
-안경 없이 3D 감상하는 52인치 제품도 개발


   
 
 
삼성전자가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3D 디스플레이 개발에 나서고 있다.

12일 삼성전자는 자사의 '트루 240Hz' 기술을 적용한 55인치 풀HD 3D LCD TV용 패널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13~16일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리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전(IMID)에서 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초당 240장의 이미지를 전송해 빠른 장면에서도 잔상이 없이 선명한 고화질의 풀HD 3D 영상을 표현할 수 있다.

기존 120Hz 기술로는 왼쪽과 오른쪽 눈의 두 가지 영상으로 입체 화면을 표현하는데 제약이 있었지만, 이번 기술은 더욱 자연스럽게 입체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측은 "한 장면을 입체로 구현하기 위해 양쪽 눈에 각각 보여지는 두 장의 화면이 필요하다"며 "이 두 화면 사이의 간섭 현상을 해결하면서 자연스러운 화면을 표시하려면 트루 240Hz 패널 기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최근 3D TV 기술 표준을 놓고, 자사 방식인 '셔터' 방식이 '편광' 방식보다 우위에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편광 안경 방식은 하나의 화면을 특수 편광 필터를 통해 양쪽 눈에 절반씩 나눠서 전달하기 때문에 3D 영상의 해상도가 2분의 1로 줄어들어 화질이 떨어진다"며 "특수 편광 필터가 추가돼 휘도가 떨어지는 것도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3D TV 기술 표준은 셔터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삼성전자·소니·파나소닉 진영과 LG전자가 주축이 된 편광 진영이 치열한 표준화 경쟁을 벌이고 있다.

편광 방식은 시야각이 좋고, 색의 왜곡 및 어지러움 현상이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가격이 비싸다. 셔터 방식은 비용이 저렴할 뿐 아니라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이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다만 안경의 무게가 무겁고 눈의 피로감이 상대적으로 강해 장시간 시청이 어렵다.

업계 관계자는 "3D 디스플레이 대중화를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서도 기존 3D 제품의 단점을 최소화하고 장점을 부각하는 기술이 요구된다"며 "이번 기술 개발은 양 진영의 주도권 경쟁에도 다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안경을 끼지 않고도 3D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무안경식' 3D 기술을 적용한 52인치 제품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3D용 안경 착용에 따르는 불편함을 줄이는 한편, 여러 위치에서 3D 영상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이 기술을 향후 공공 장소의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DID)에 적용해 3D 디스플레이의 응용처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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