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지주사내 위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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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12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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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5대 증권사를 목표로 금융투자업무 역량을 대폭 강화함으로써 신한금융지주 내 위상을 높이고 있다.

총영업이익에서 증시 등락에 좌우되는 위탁매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56.6%로 다른 증권사보다 낮은 편이다.

 2013년까진 위탁매매 비중을 40%대로 낮춰 시황에 따른 부침을 줄일 계획이다.

수수료 기준 위탁매매 시장점유율은 6.35% 수준으로 대형사와 비슷하다.

증시 거래대금이 최근 10조원 수준을 되찾으면서 회계연도상 2분기(7~9월) 실적도 크게 좋아질 전망이다.

업황 호전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30% 늘어난 13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주식투자 비중을 차별화한 전략이 수익성 증대에 한몫 했다.

증시가 주춤했던 4~6월엔 주식투자비중을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했고 급등했던 7월 이후엔 높게 유지한 것.

신한금융투자는 현재 주력인 위탁매매 비중을 점차 줄이고 이자수익과 IB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전달 1일 사명을 '굿모닝신한증권'에서 '신한금융투자'로 변경한 것도 이런 경영전략 선회를 예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주사 내에서 역할도 차별화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자기자본투자(PI)와 IB, 자산관리, 금융수지에 대한 수익비중을 점차 높여 자체 수익성 추구보단 신한금융지주(신한은행)에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전문투자은행으로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실제 신한금융투자는 대우증권과 함께 최근 천연가스에 투자하는 파생결합증권(DLS)을 국내에서 첫 출시했을 뿐 아니라 다양한 파생상품을 선보이는 데 어느 증권사보다 앞장서 왔다.

새 상품 개발을 위한 해외 네트워크 확대도 빨라졌다.

중국ㆍ아시아뿐만 아니라 미개척지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2007년 3월 국내 최초로 동남아시아 라오스 정부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같은해 7월 인도네시아 현지 최대 증권사 가운데 하나인 BNI증권과도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앞서 2008년 3월엔 자원부국 러시아와 유럽을 잇는 동유럽 요충지 벨로루시에 국내 금융업계에선 처음으로 진출해 주목받았다.

신한금융투자는 지주사 내 위상을 강화함으로써 향후 이익 안정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점쳐진다.

한화증권은 "이익 변동성이 과거보다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향후 5년간 자기자본이익률(ROE) 평균값 15.9%와 자기자본비용 11.5%를 감안한 투자적정가치는 현대증권이나 우리투자증권과 비슷한 2조9700억원 규모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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