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가 역대 최다관중을 동원하는 등 흥행가도를 달리면서 야구게임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슬러거, CJ인터넷의 마구마구 등 온라인 게임 뿐 아니라 컴투스의 프로야구2009, 게임빌의 2010프로야구 등 모바일게임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슬러거는 게임순위 사이트인 게임트릭스와 게임리포트 등에서 온라인 야구게임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전체 온라인게임 순위에서 슬러거는 16위를 기록했지만 올 9월에는 11위까지 올랐다. 이 순위는 PC방과 웹, 가택 인기도 등 5가지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한 수치다.
슬러거는 올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과 함께 동시접속자 2만9000명을 넘기면서 올 2분기 매출액 25억원을 기록했다.
아직 프로야구 플레이오프와 코리안 시리즈가 남아있어 4분기에도 슬러거의 상승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CJ인터넷의 마구마구는 지난 4월 프로야구 공식 스폰서 계약 체결 이후 동시접속자수 25%, 매출액 35% 증가의 실적을 기록했다. 회원수는 15~20% 정도 늘었으며 여성회원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포스트시즌에 접어들면서 동접수와 매출액은 지난 정규시즌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CJ인터넷은 마구마구로 월 3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오위즈게임즈와 CJ인터넷은 이 같은 야구게임 열풍을 모바일 시장으로도 옮겨갈 계획이다.
CJ인터넷의 ‘모바일 마구마구’는 오는 19일 서비스된다. KBO 리그의 현역 선수 데이터가 적용돼 사실성을 높였고 유무선이 연동되는 것이 특징이다.
네오위즈게임즈의 '모바일 슬러거'는 11월 선보인다. 모바일 슬러거 역시 온라인과 데이터 연동이 가능하다. 모바일상의 정보와 아이템을 온라인게임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이미 컴투스의 ‘프로야구2009’와 게임빌의 ‘2010프로야구’가 폭발적인 다운로드 수를 올리고 있다.
컴투스의 프로야구2009는 지난해 서비스한 '프로야구2008'보다 2배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 중이다. 특히 부분유료화 부분을 포함한 전체 매출은 5배 증가했다.
게임빌의 2010프로야구는 하루 최고 다운로드 수 7만5000건을 기록하며 출시 10일만에 25만건의 다운로드 수를 돌파했다. 이는 전작 ‘2009프로야구’ 출시 후 같은 기간 다운로드 수의 2배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프로야구의 전성기가 다시 찾아오면서 유무선 관계없이 야구게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특히 연령층과 남녀구분 없이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3·4분기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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