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넘나드는 탁월한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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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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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휴원 신한금융투자 사장

"선진 투자은행(IB)을 무턱대고 추종해선 안 된다. 리먼 사태를 교훈 삼아 우리 금융 실정에 맞는 한국형 IB 전략으로 해외시장에서 승부할 것이다."

이휴원(사진) 신한금융투자 사장이 올해 2월 취임과 동시에 국경 없는 리더십을 발휘, 증권가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사장은 "해외진출은 꾸준히 모색하되 속도를 조절하며 신중히 하겠다"며 "급변하는 세계 금융환경에 적응할수 있는 한국형 IB 전략이 해외시장에서 성공 여부를 가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선진 금융기관과 제휴로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했다면 앞으론 아시아 신흥시장에 주력하겠다는 구체적 전략도 내놨다.

이 사장은 아시아 국가와 특별한 인연을 쌓아 온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신한은행 부행장 시절인 2005년부터 라오스 경제발전을 위한 고문을 맡아 현지 경제 발전을 도왔다. 캄보디아에선 신한크메르은행(현지법인) 설립 이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 주거개선을 위한 봉사활동에 나섰다. 개인적으로도 현지 한글학교에 꾸준히 기부해 왔다.

이 사장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8월과 9월 각각 라오스와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공로훈장을 받았다.

부아손부파반 라오스 총리는 관저에서 훈장 수여식을 갖고 이 사장에게 경제자문 활동과 양국 교류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사의를 표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국가 최고훈장인 '로열 나이트 오브 프렌드십 오브 더 킹덤 오브 캄보디아(RKFKC)'를 수여했다.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을 대신, 님 반다 부총리가 훈장 수훈을 위해 직접 서울 여의도 사옥을 찾았다.

이 사장은 훈장 수훈에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도 현지 경제 발전과 양국 우호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는 최근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 초대 총재로도 위촉돼 해외경영 보폭을 크게 넓히고 있다.

이 사장은 "5개 대륙연맹과 189개 회원국에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 지부를 설치할 것"이라며 "국내ㆍ외 사회단체와 유기적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청ㆍ장년 문화간 융합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휴원 사장은 1953년 경북 포항 출생으로 동지상고를 졸업했다. 1982년 신한은행 입행 후 2003년 영업추진본부장과 2004~2009년 부행장을 지냈다. 그는 올해 2월 신한금융투자 사장으로 취임, 처음으로 증권업계와 인연을 맺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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