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 조정장 속 강세…투자기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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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1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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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종이 부진한 국내 증시 흐름에도 눈에 띄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상반기 IT·자동차에 밀려 상대적으로 주춤했던 건설주는 사흘 간 6% 가까이 오르며 조정 기 투자 대안으로 꼽히고 있는 것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건설업 지수는 7일 이후 9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건설업종은 215.37에서 227.59로 5.6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2.58% 수준에 머물렀다.

◆부동산 시장 회복에 건설업종도 ‘활짝’

증시 전문가들은 건설주가 조정장에서 활기를 보이는 것은 부동산 시장 회복 속도와 해외 수주 활황에 비해 주가 상승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최운선 동부증권 연구원은 “내수서비스 산업 육성하는 정부 정책과 금리인상 가능성 약화, 채권 수요 확대로 인해 건설주에 대한 관심이 상승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건설을 비롯한 건축자재․소재 업종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도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영도 LIG증권 연구원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 시장이 풀리고 있고 해외 수주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되고 있다”며 “정부 정책에 따른 관 공사 집행이 지속되고 있고 해외 수주 확대도 대형 건설사들의 실적 개선을 유지시켜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건설주…주택사업·해외사업이 변수

증권가는 건설주들의 최근 수익률이 차별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수주와 그에 따른 실적 변화 추이에 따른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광수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주택 사업 리스크가 변수”라며 “미분양 주택 감소에 따른 유동성 확보와 수익성 개선이 가능한 건설사에 주목해야한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또 “해외 부문 성장이 전망되면서 저평가가 이뤄졌던 업체와 국내 공공 시장 발주와 수주 증가세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건설사가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이 조건에 따라 증권가는 GS건설과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대림산업을 유망주로 꼽고 있다.

이창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3분기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는데다 건설업엔 진출할 계획이 없다는 구본무 LG그룹 회장 발언으로 관련 그룹 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전망”이라며 “또 4분기 해외수주 효과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전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원가와 판관비율이 안정적이란 평가를 받았고 최근 해외부문 성장세가 두드러진 현대건설도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반대로 대우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대우건설은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분리된 이후 인수합병(M&A) 이슈가 해소되지 못한 점과 카타르 현장 준공지연으로 매출 부진이 우려된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혔다.

현대산업개발은 주택 수입 감소와 대손상각비 증가가 투자전망을 불투명하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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