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코 손실 3조9천억…74% 가 중소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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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1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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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파생상품 키코(KIKO) 손실 3조9000억원 중 74%를 중소기업이 떠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키코보다 위험한 것으로 알려진 스노볼(Snowball) 위험성도 커지고 있는 지적도 제기됐다.

12일 조문환 한나라당 의원은 금융위원회 국감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08년 1월부터 지난 2월까지 기준 총 3조9130억원의 키코 총손실 중 중소기업이 2조8550억원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중소기업 환헤지 상품 거래잔액은 전체의 24% 수준이지만 손실은 33%에 달해 중소기업이 고위험 상품을 더 많이 거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 소유의 우리은행, 기업은행이 보유한 고위험 환헤지 상품의 92%가 중소기업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와 함께 조 의원은 스노볼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지난 7월 스노볼 거래기업의 행사가격이 624원까지 하락해 원금의 66%인 총 15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행사가격이 일정 수준 고정돼 있는 키코와 달리 스노볼은 환율 상승 시 행사가격이 하락하며 손실이 급격히 확대된다는 설명이다.

조 의원에 따르면 환율이 월 20원씩 상승할 경우 손실은 키코 대비 다섯배 이상에 달한다.

조 의원은 "환율 하락으로 환헤지 필요성이 다시 커지고 있으나 고위험 상품보다는 외화 자금관리를 통한 환리스크 제거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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