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국감)김쌍수 사장, 본사 이전부지 매입시기로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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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1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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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까지 본사를 전남 나주로 이전해야 하는 한국전력의 김쌍수 사장이 본사 이전부지 매입시기를 1년 연기하려고 했다가 호된 질타를 받았다.

12일 열린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의 한국전력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주승용 의원이 "아직 본사 이전부지 매입을 하지 않고 있는 데 그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김 사장은 "현재 재정여건상 불요불급한 예산 외에는 급한사업으로 전용(轉用)하고 있다"며 "내년쯤 매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올해 한전이 본사 이전부지 매입예산으로 책정한 금액은 250억원이다.

이에대해 민주당 김재균 의원이 "작년 국감에서 김 사장은  올 연말까지 이전부지를 매입하겠다고 분명히 답변했는데 오늘 위증하는 것이냐"며 김 사장에게 호통을 쳤다.

김 의원은 또 "만일 오늘 국감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 김 사장이 분명히 답변하지 않으면 위증죄로 고발하겠다"며 엄포를 놔 국감장이 한때 엄숙해지는 사태도 벌어졌다. 

이에대해 정장선 지식경제위 위원장은 "이전부지를 매입하려고 다각적으로 노력했지만, 여건상 어려워 내년에 매입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얘기하는 것과 올해 꼭 필요한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매입을 미루겠다고 하는 것은 엄밀한 차이가 있는 것"이라며 김 사장의 표현의 잘못을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오는 23일 지식경제부 종합감사 전까지 이 문제에 대해서 정확히 결론을 내려 줄 것"을 주문했다.

아주경제=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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