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퇴임 앞두고 자리 보전, 재취업 당시 평균나이 57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관리담당 상임이사직이 보건복지부 2급 퇴직자 자리로 전락하는 등 낙하산 인사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친박연대 정하균 의원이 심평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3년 이후 복지부에서 심평원으로 총 5명이 재취업을 했다.
문제는 현재 재직중인 송재원 원장을 포함한 원장직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복지부 고위공무원 2급 퇴직자들로서 관리담당 상임이사직을 도맡아 재취업을 했다는 점이다. 특히 재취업 당시 평규나이가 57세여서 정년퇴임을 앞두고 자리보전 한거 아니냐는 의구심을 사고 있다. 이들의 연봉은 적게는 9700만원에서 많게는 1억8300만원에 달했다.
현재 심평원 임원 및 직원 규정에 따르면 상임이사직은 임원추천위원회가 복수로 추천한 사람 중에서 원장의 제청으로 복지부 장관이 임명하게 돼 있다.
정 의원은 "정년퇴임을 앞둔 복지부 퇴직자들이 관리담당 상임이사직을 반드시 맡아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물론 행정부처 낙하산 인사들이 해당 기관의 임원을 맡으면서 과거의 전문경력을 살리는 경우도 있지만 나랏밥을 먹은 공직자가 퇴직 후 산하 공공기관으로 재취업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는 "진정으로 기관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다면 정년을 앞둔 행정부처 퇴직자들의 자리 보전 관행은 사라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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