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에서 판매하는 보험상품과 관련된 민원이 57%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보험사들이 홈쇼핑을 통해 거둬들인 수입보험료는 1조5455억원에 달했다.
또 2006년 9117억원이던 수입보험료는 2007년 1조2874억원으로 41%이상 성장했고, 지난해에도 20%이상 성장했다.
또 올해 1분기 이미 4210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둬들여 전년의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홈쇼핑사들 역시 2006년 이후 꾸준히 3000억원 이상의 보험판매 수수료 수익을 올렸으며 올 1분기 이미 1051억원의 수익이 발생했다.
문제는 홈쇼핑을 통한 보험상품의 불완전판매다.
이미 금감원에 올 1월부터 8월까지 접수된 보험상품 관련 민원은 총 869건으로 작년 5월부터 12월까지 같은 8개월간 접수된 553건에 비해 57%이상 급증했다.
특히 이중 불완전판매로 의심되는 보험모집과 관련된 민원이 107건에서 190건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소위 홈쇼핑에서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며 보험상품 가입을 권유하고 있으나 소비자들이 이를 곧이고대로 믿고 가입한다면 큰 손해를 입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이 의원은 "홈쇼핑을 통한 보험판매에 특정 보험사가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감독방안을 마련하고, 보험사뿐만 아니라 홈쇼핑사에 대해서도 불완전판매를 근절할 수 있도록 상시적인 감독시스템을 구축함으로서 소비자들의 피해를 예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에 판매된 보험들에 대해서도 불완전 판매여부를 따져 봄으로서 만약 가입자의 의도와 다르게 가입된 상품 등에 대해서는 환불·보상 등의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주경제=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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