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폰인 '햅틱 아몰레드폰'이 느린 반응속도로 이용자들의 지적을 받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아몰레드폰이 기존 햅틱 시리즈 보다 터치 인식이 잘 안되고 반응속도도 느리다는 평가가 인터넷 카페 등의 이용자 게시판에 잇따르고 있다.
최고급 사양 프리미엄 풀터치폰의 터치 반응속도가 경쟁사의 터치폰이나 이전 시리즈보다 느려 기대에 못 미친다는 내용이다.
블루오션이라는 대화명의 블로거는 사용후기에서 “아몰레드의 터치감은 빠르고 쾌적하다는 느낌이 없고 둔탁한 느낌이 든다”며 “3D 큐브 사용자환경(UI)의 반응속도도 느려 답답하다”고 지적했다.
redz*** 아이디의 이용자는 “보급형 풀터치폰인 쿠키폰과 비교해 아몰레드폰의 터치인식률이 떨어진다”며 “현존 최고 스펙 휴대폰의 터치반응 속도가 느린 것은 제조사 성의 부족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연아의 햅틱, 햅틱팝 등과 터치반응 속도를 비교하는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똑같은 메뉴를 터치하면 아몰레드폰은 다른 풀터치폰에 비해 화면전환이 0.2~0.3초 정도 느린 것이 확인됐다.
superr***의 이용자는 “아몰레드폰의 중앙처리장치(CPU)는 600Mhz로 알고 있는데 같은 급이나 하위 CPU를 사용하는 다른 폰에 비해 반응속도가 너무 느리다”며 “위젯이나 메뉴 실행을 위해 터치 하면 1~2초는 기다려야 실행이 된다”고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를 요구했다.
아몰레드폰의 터치방식은 어느 정도 압력을 가해야 반응하는 감압식이다. LG전자와 아이폰의 정전식과는 달리 손가락ㆍ 손톱ㆍ 터치펜 등으로도 터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손가락의 미세전기신호로도 반응하는 정전식과 터치감에서 차이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이용자는 “아몰레드폰이 고가의 프리미엄제품인데다 최고의 사양을 갖춰 기대심리가 작용하는 측면도 크다”며 “동영상, 음장 등 멀티미디어 기능에선 다른 폰보다 훨씬 앞서지만 터치폰의 생명은 터치반응속도로써 기술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체 조사한 데이터에 의하면 햅틱 아몰레드폰이 메인 초기화면, 메뉴 진입속도, 화면 전환속도 등 부문에서 기존 풀터치폰에 비해 반응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부 이용자들의 체감 속도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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