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국감) 한수원, 한전에 연구용역 몰아주기 '상상초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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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1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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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이 한국전력 연구기관인 전력연구원에 연구용역 과제를 몰아주고 있으며 직원들의 근무기강 해이도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나라당 소속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김기현 의원은 13일 월성 원자력본부에서 열린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국정감사에서 한수원이 지난 4년동안 한전의 연구기관인 전력원구원에 의뢰한 연구용역 과제가 133건, 금액으로는 1655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한수원은 총 협약연구금액의 71%에 달하는 연구과제 계약을 전력연구원과 체결하고 있다"며  "한수원이 전력연구원에 1655억원에 달하는 규모의 연구용역과제를 발주한 것은 연구개발의 수직계열화, 독과점 현상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는 전력연구원 입장에서는 땅 짚고 헤엄치기이며, 한수원 입장에서는 한전을 의식한 몰아주기라고 밖에는 볼 수 없다"며 "시급한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수원 직원들의 근무기강 해이도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김 의원이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05-'09년까지 한수원 직원들의 징계자료에 따르면 당직명령을 받고 무단이탈, 금품수수, 위조된 토익성적표 제출, 하자보증증권 분실, 취업명목 사기, 쌀 직불금 부당 수급까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원전 취급기관의 기강해이는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다른 발전분야보다 더욱 엄격한 기준과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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