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이 공격적 영업으로 실적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계연도상 1분기인 4~6월 하나대투증권은 당기순이익 777억원을 기록, 업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분기 당기순이익 567억원보다 37%나 늘어난 것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올해 들어 20%를 넘어서며 업계 최고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기세라면 올해 경영목표는 물론 연간 당기순이익 3000억원도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산 역시 눈에 띄게 불었다. 작년 12월 하나IB증권을 통합한 하나대투증권은 연말까지 총자산 40조원 돌파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런 성장세는 공격적 영업 덕분이다.
특히 올해엔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주가연계증권(ELS)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하나대투증권은 상반기에 4%대 금리를 주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서프라이스'를 선보였다.
당시 업계 CMA 금리는 평균 2% 중반으로 반향이 클 수밖에 없었다.
저금리에 갈 곳을 못 찾던 자금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하나대투증권 CMA 계좌는 무려 10만개 가까이 늘었다.
ELS도 한몫 톡톡히 했다.
김지완 사장도 사재 3억원을 투자했던 ELS는 벌써 3000억원 가량 판매됐다.
앞으로 3개월간 1조원을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시장점유율 성장도 눈여겨 볼 만하다.
하나대투증권은 작년 주식매매 수수료를 업계 최저인 0.015%로 낮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피가로'를 출시했다.
이 덕분에 작년 초 1.8%에 머물던 시장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3.5%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연말까지 목표는 4%대.
하나대투증권은 이를 바탕으로 증권 위탁영업과 온라인 고객기반을 동시에 강화, 자산관리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최종 비전은 아시아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리딩 금융투자회사. 작년 금융위기 한파로 잠시 미뤘던 해외시장 개척에 다시 역량을 집중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연내 싱가포르계 금융사와 제휴로 세워질 홍콩법인은 첫 결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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