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주가, 이마트에 달렸다"

신세계가 3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으로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증권가는 3분기 실적 부진은 대형할인점 이마트 부진이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백화점 부문 매출액 증가로 4분기부턴 회복세를 타겠지만 앞으로도 이마트 부진을 쉽게 털어내진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4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세계는 전날보다 1.43% 내린 54만8000원을 기록했다.

전일 신세계는 지난 3분기 총매출액이 3조2484억, 영업이익은 2299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총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 2조8338억원보다 14.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 증가하는데 그쳤다.

증권업계는 신세계 주가 향방은 이마트가 국내 대형마트의 구조적인 성장 한계 봉착을 어떻게 해결해나 나갈 것인지에 달렸다며 쉽지 않은 숙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아 대우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 백화점은 지속적 성장을 유지했으나 할인점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며 "4분기 할인점 매출 성장 여부는 중산층 소비의 본격적인 회복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구창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는 백화점 부문 매출액 증가율 확대로 4분기엔 265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슈퍼마켓을 통한 소량구매 패턴 활성화 및 고소득층 백화점 소비 증가 등으로 인한 할인점 성장률 둔화로 할인점 회복은 시장 기대보다 더디게 진행될 것이다”고 전했다.

신세계가 중장기적으로 국내 사업 성장 한계를 극복할 대안이 부재한 점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가 3분기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낸 것은 대형마트 부진에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사업 성장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 없기 때문"이라며 "특히 중국 이마트 사업이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으로 연결되기에는 아직도 요원한 점이 신세계 주가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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