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서울 프라임 오피스 공실률이 4.1%까지 상승했다. 또한 서울 오피스빌딩 평균 임대료도 5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하는 등 서울 오피스 시장이 아직도 세계 금융 위기의 영향아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컨설팅 전문기업 세빌스코리아에 따르면 서울 프라임 오피스 총 임대면적은 4분기 연속 감소하면서 2006년 이래 최고치인 4.1%까지 상승했다. 특히 수요가 가장 급격하게 하락한 곳은 도심(CBD)으로 평균 공실률이 4.7%에 달했다.
증가하는 공실률로 건물주들이 새로운 임차인을 유치하거나 기존의 임차인을 유지해야하는 압력을 크게 받으면서 서울의 평균 액면 임대료도 지난 3분기에 전분기 대비 0.2% 감소했다. 이는 최근 5년간 처음 있는 일이다.
홍지은 세빌스코리아 리서치·컨설팅 팀장은 "수요가 약세를 보이고 신규공급이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임차인 유치를 위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낮춰야 하는 상황"이라며 "평균 공실률이 올해 말 약 두배 정도인 8%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CBD에서는 임차인들이 계속해서 임대 공간을 줄이거나 임대료가 낮은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상황이 가장 심각할 것"이라며 "CBD 총 공실률은 4분기에 최근 10년간 최대치인 10%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마크 빙크 세빌스코리아 해외투자팀장은 "서울 오피스 시장은 이자율 상승과 임대 시장의 불투명한 전망이 겹쳐 내년 프라임 오피스 가격에 대해 밝은 전망을 하기는 어렵다"며 "펀더멘탈에 비해 가격이 빠르게 상승했고 앞으로 가격 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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