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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대우인터 인수전 참여 검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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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1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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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희 포스코 사장이 14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전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포스코의 상품 수출비가 작년에 25%정도였는데, 올해에는 약 35~38%까지 올라가는 등 해외시장을 확장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해외에 철강재를 가장 많이 판매하는 곳이 대우인터내셔널이기 때문에 위탁판매보다는 포스코도 이런 업체를 하나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포스코가 에너지라던가 자원개발에 대해 중점으로 사업다각화를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대우인터내셔널이 잘 맞는다”며 “대우인터내셔널이 세계에서 뛰는 상황은 포스코보다 낫다는 판단으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 제철소 건설에 대해서는 건설과 원료 확보를 분리해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 사장은 “인도 제철소 건설은 지금까지 4년이 걸렸지만 현재 속도를 많이 내고 있다”며 “현재 인도는 원료뿐만 아니라 수요가 큰 시장이기 때문에 원료 확보와 제철소 건립을 분리키로 했다”고 말했다.

또 “인도는 현재 생산이 5500만t이지만  단기간에 (철강 공급이) 2억톤 이상 필요한 국가로 본다"며 인도의 시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사장은 “원료 확보도 인도정부가 정리를 다 한 상태고 법원 결론도 오는 11월이면 날 것 같다”며 “제철소 건설 부지의 90% 정도를 차지하는 국유지에 대한 용도변경도 이달 중 결론 날것인 만큼 앞으로 인도 제철소 건설은 가속이 붙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또 태국의 냉연업체인 타이녹스 인수에 대해 난항에 부딪혔지만, 중단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포스코는 스테인리스와 열연재, 냉연재 모두 생산하고 있는데 스테인리스 냉연비가 총생산 중 33%밖에 안 된다”며 “태국의 타이녹스를 인수하려 하는데, 인수 소식이 알려져 현지에서 주가가 폭등해 거래가 정지된 상태라 협의를 더 이상 못 하고 있다. 상당히 어려운 상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사장은 “논의가 중단된 것은 아니지만 끝까지 해볼 생각이다”며 “너무 많은 어려움에 부딪치게 되면 대안으로 베트남에 있는 베트남 ASC를 확장하는 등 여러 가지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1월초 국내 두 번째로 일관제철소 시대를 여는 현대제철에 대해서는 미묘한 입장을 드러냈다. 겉으로는 의식하지 않는 듯하지만, 내심 경쟁을 느끼고 있었다.

황은연 포스코 마케팅전략실장(상무)은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소 진출로 인한 독점적 지위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경쟁자라고 하기에는 뭐하지만, 국내 생산 능력이 늘어난다고 해서 우리가 시장 주도권을 상실한다거나 수익성이 줄어든다거나 하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황 상무는 “후판의 경우 동부제철이 150만t, 현대제철이 150만t, 포스코가 200만t(설비능력상) 등 약 500만t이 늘어난다”며 “크게 보면 저희들이 원래 수입이 많았던 품목인 열연후판과 열연은 내년도 국내 자급률이 높아져 중국 수입재에 대항하는 형식이 될 것 같다. 후판 역시 정상조업도를 감안한다면 내년 한해는 크게 서로 다투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는 그동안 제품의 품질이나 원가, 신제품 개발로 도화선을 지피는 일을 해왔고 앞으로도 이를 강화할 것”이라며 “수입재가 많이 들어오고, 국내생산이 늘어나면서 수출선을 확대해야 하는 것은 필연이다. 내년에 수출을 더 한층 강화해 영업일선에 문제가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의 계열사인 포스콘과 포스데이타 합병도 확정됐다. 이동희 사장은 “(합병을) 하는 것으로 방향이 잡혀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사장은 포스데이타가 상장사여서 별도의 공시가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포스코의 향후 최대 성장 전략에 대해서 이 사장은 해외 철강사와의 협력을 통해 시장을 넓혀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 철강사 협력 외에도) 새로운 포커스가 복합소재다. 마그네슘과 티타늄 등 해외에서 수입하는 소재를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다음은 에너지인데, 국내에서 생산하는 전력의 10%를 우리가 쓸 정도로 전력 생산과 운영에 상당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해외에서 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것에 초첨을 맞추고 있다”며 발전사업 확대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해양 분야도 성장 전략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이 사장은 “후판 때문에 조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앞으로 해양이 굉장히 매력 있는 분야가 될 것이다. 조선, 해운, 해양자원까지 깊고 폭넓게 몇 가지 아이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이정화 기자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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