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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장애인고용 5년간 딸랑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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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1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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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근로자 비율 14% 불과...사회적 책무 소홀
올 평균 연봉 1억, 연봉외 포상금 작년 30억 ‘펑펑’

임직원 1인당 평균연봉이 1억이 넘어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한국거래소가 장애인은 2005년 이래 단 1명만 고용하는 등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데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신건 의원이 한국거래소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거래소에 근무중인 장애인노동자는 현재 8명으로 1.1%의 고용률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 초 실시된 청년인턴제에 의해 고용된 7명을 제외하면 실제 장애인노동자는 단 1명에 불과했다. 이는 2005년 단 한명도 장애인 노동자가 고용되지 못한 것이다.

거래소는 특히 장애인 고용의무비율(2%)을 지키지 않아 매년 평균 7000만원이상 부담금을 납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 고용 현황을 보면 현재 98명이 근무하고 있어 14%에 불과했고, 이마저도 2005년 89명에 비해 고작 9명 늘어난 것이다. 우리나라 기업의 여성노동자 평균 고용비율인 34%에 크게 밑도는 수치다.

여성노동자의 직책도 관리직에는 부부장 1명이 최고위급이며 차장 2명, 과장 10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85명은 대리 이하 하위직에 머물고 이는 실정이다.

이같이 사회적 책무를 소홀히 하고 있는 거래소가 자신들의 배는 확실히 채웠다. 올해 연봉은 예산기준으로 1억이 넘어섰고, 연봉외에 학자금, 학습지원비, 지방근무자 교통비, 장기근속자 포상금등 각종 명목으로 작년에 30억가량 지출됐다.

또 직원들에게 무이자 또는 2%대의 저리로 7000만원까지 주택구입자금 대출을 해주고 있다.

이외에 연도별 접대비의 법인세법상 손비인정 한도를 초과한 금액만도 2005년 25억8000만원, 2006년 28억8000만원, 2007년 33억8000만원, 작년34억7000만원에 이르러 방만하게 집행해 왔음이 드러났다.

신건 의원은 “국민정서에 어긋나고 위화감마저 조성할 수 있는 비정상적인 급여.복지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며 “여성.장애인 고용을 확충하는 등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한 다각적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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