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년여 만에 1150원대로 내려왔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9.70원 내린 1155.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9월 24일 1154.50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환율은 전날보다 5.80원 내린 1159.00원으로 출발해 장 초반 1160원 선에서 공방을 벌였으나 하락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1,150원대 중반까지 밀렸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 달러화 약세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등의 영향으로 환율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기업 실적 호전의 영향으로 1년 만에 1만 선을 회복했다.
이에 따라 위험거래 선호 현상이 되살아나 미 달러화는 유로당 1.49달러를 넘어서는 등 약세가 심화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이 5천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오후 들어 달러화 약세가 더욱 심화했고, 역외참가자들이 공격적으로 달러 매도에 나섰다"면서 "전 지지선이었던 1165원 선이 뚫리면서 하락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1,150원대 중반에서는 당국 개입 경계감과 결제수요로 추가 하락이 막히는 모습이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조만간 1,150원 선도 하향 돌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달러화 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다 보니까 외환 당국도 공격적으로 개입하지는 못한 것 같다"면서 "다음 지지선은 1140원대가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원·엔 환율은 오후 3시 1분 현재 100엔당 1291.62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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