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자유무역협정)가 발효하면 양측 교역액이 연간 47억 달러가량 늘어난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지식경제부는 16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주요 업종 대표가 참석한 '제6차 FTA 산업포럼'을 열어 한.EU FTA 가서명에 따른 기대효과와 보완 대책을 설명했다.
지경부는 이 자리에서 FTA 발효 시 우리나라와 EU 간의 교역이 연간 총 47억 달러 증가할 것이라며 완성차와 디지털 가전, 섬유, 석유화학 분야의 수출이 특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기계, 정밀화학 분야에서는 수입선 대체효과가 나타나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는 10%에 달하는 기존의 높은 관세 때문에 최대 수혜 업종으로 꼽히지만, 현지 생산 확대로 단기적인 수출 증가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섬유는 중저가 의류 중심으로 수출이 늘겠지만, 브랜드 의류와 고부가가치 직물은 오히려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화학 부문에선 비에틸렌계 범용제품의 수출이 늘고 실리콘수지 등 고부가가치 제품은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전기전자는 TV, 디스플레이, 음향기기 등 기존의 고관세 품목 위주로 수출이 확대되겠지만 철강제는 이미 관세가 없어 직접적인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지경부는 무역조정지원제도와 사업전환지원제도를 활용해 한-EU FTA에 따른 수입 증가로 피해를 보는 기업에 503억원의 예산을 들여 상담 서비스와 융자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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