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응급의료기관, 5곳 중 1곳

시설과 인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무늬만 응급의료기관'인 곳이 5곳 중 1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원희목(한나라당) 의원이 1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322개 지역 응급의료기관 가운데 시설과 인력, 장비 3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한 기관은 36%인 116곳에 불과했다.

18.6%인 60곳은 3가지 기준을 하나도 충족하지 못해 응급의료기관으로서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것으로 지적됐다.

20개 기관은 24시간 근무하는 의사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심지어 3곳은 인공호흡기조차 갖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 의원은 "지역 응급의료기관의 부실은 곧 응급의료체계가 풀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해당 지자체와 정부는 최소한의 기본적인 응급의료 시설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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