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지난해 기업 지분에 투자했다가 입은 손실이 562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산업은행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한구(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산은은 지난해 지분증권투자와 관련해 5627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산은이 지난 2007년 이와 관련 3조2603억원의 이익을 본 것과는 대조적이다.
매도가능증권과 관련해서는 856억원의 손실을 봤고, 이중 51%에 해당하는 436억원이 리만브라더스 홀딩스 발행채권 투자 관련 손실이었다.
또 지분법적용주식 손실 규모는 무려 4771억원에 달했다. 산은은 지난 2007년 매도가능증권과 지분법적용 투자에서 각각 8952억원, 2조3651억원의 이익을 낸 바 있다.
산은의 지난해 지분증권 투자(매도가능증권+지분법적용투자주식) 규모는 총 49조3574억원으로 지난 2003년(23조8960억원)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소재를 명확히 해야 한다"며 "지분증권의 보유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투자 리스크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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