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도요타, 한국 시장 진출

글로벌 베스트셀러 ‘캠리’ 등 4개 모델 판매

20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국도요타 신차발표회에서 후노 유키토시 도요타 부사장과 치기라 타이조 한국도요타 대표이사가 캠리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한국도요타)

글로벌 1위 자동차 브랜드인 도요타가 20일 한국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한국도요타자동차는 20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신차발표회를 열고 글로벌 베스트셀러 ‘캠리’ 등 4개 모델의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한국도요타는 지난 2001년 고급 브랜드 렉서스로 한국을 진출한 바 있다.

도요타가 국내 출시한 4개 모델. 맨 위에서부터 캠리, 캠리 하이브리드, 프리우스, RAV4. (제공=한국도요타)

이번에 출시되는 모델은 캠리를 캠리 하이브리드, 세계 최고 수준 연비를 갖춘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 준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AV4이다.

배기량 2500cc인 캠리는 전 세계적으로 지금까지 총 1200만대가 팔린 중형 세단이다.

가격이 3490만원으로 경쟁 차종인 혼다 어코드2.4(3590만원)나 닛산 알티마2.5(3690만원)보다 100만~200만원 낮다.

특히 이 가격은 쏘나타2.0(3100만원)와 그렌저2.7(3842만원)의 중간 수준인 3490만원으로 향후 국내 중형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9.7km/L로 1등급을 달성한 캠리 하이브리드는 4590만원, 연비가 세계 최고 수준인 29.2km/L에 달하는 3세대 프리우스는 3790만원에 판매된다.

2500cc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AV4의 판매가는 2륜구동 3210만원, 4륜구동 3490만원으로 혼다 CR-V, 닛산 로그, 현대차 싼타페 등과 경쟁하게 된다.

한국도요타는 향후 기존 렉서스와 별도로 서울 3곳(강남, 서초, 용산)과 분당, 부산 등 5곳에 매장을 운영하며, 내년 하반기 대전과 광주에 추가로 전시장을 열 계획이다.

올해는 향후 애프터서비스 등을 감안해 월 500대, 내년 월 7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 1위에 걸맞는 품질력과 가격경쟁력으로 수입차 업계는 물론 국내 업계 전반에 판도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890여 만대를 판매했으며, 이중 도요타 브랜드로 팔린 차량은 600만대에 달해 단일 브랜드로는 세계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후노 유키토시 도요타 부사장은 이날 " 다양화되고 있는 한국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도요타 브랜드를 도입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한국 사회에 공헌하며 한국 고객들에게 사랑받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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