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주택도 양극화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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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2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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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공급이지만 하남미사,고양원흥 청약률 예상밖 저조

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도 강남과 비강남지역의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비록 특별공급 사전예약 접수이기는 하나 하남 미사·고양 원흥지구는 1,2순위에서 미달사태가 발생하는 등 청약 성적이 의외로 저조하게 나타나고 있다.

강남세곡·서초우면·고양원흥·하남미사 등 1차 시범지구 중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 기관추천 특별공급에선 강남 세곡만 완료됐고 나머지 3곳은 미달됐다.

20일 국토해양부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마감된 3자녀 우선 및 노부모 우선공급 접수 결과 하남미사와 고양원흥에서 157가구가 미달됐다. 이는 오는 26일 실시되는 일반공급 1순위자에게 재공급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7~9일 실시된 기관특별공급도 하남미사가 695명 중 576명(83%), 고양원흥은 187명 중 136명만이 신청해 청약률이 73%에 불과했다.

또 지난 12~14일 진행된 3자녀 이상 특별공급 사전예약에서도 총 707가구에 6883명이 몰려 평균 9.7대 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하남 미사지구는 9가구가 최종 미달됐다.

반면 3자녀 우선공급에서 강남 세곡은 70가구 모집에 788명, 서초우면은 43가구 모집에 377명이 몰렸다. 노부모 부양 우선공급에서도 강남세곡이 140가구 모집에 836명, 서초우면이 86가구 모집에 343명이 각각 신청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분양가나 건설사업계획이 최종 확정되지 않은 시점에서 사전예약을 받은 결과 사업추진일정과 사업계획 변경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일반 분양단지와 달리 공공분양 물량 뿐 아니라 국민임대, 10년임대 등 다양한 주택유형의 실험장으로 전락할 우려가 높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9일 발표된 2차 보금자리지구에 강남권도 2곳이 포함돼 있어 이 같은 지역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보금자리주택 지구 지정으로 인한 인근 지역의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던 곳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면서 부동산 가치도 높아질 수 밖에 없다"며 "이 때문에 주변 부동산 가격 상승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선 조치, 후 발표' 등의 세심한 대책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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