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2개월 연속 둔화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가계대출 잔액은 8월 말 현재 537조4980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6522억원(0.9%) 증가했다.
이중 주택담보대출은 2조7894억원으로 전월의 3조3549억원에 비해 16.86%포인트 축소되며 지난 6월(3조5154억원) 이후 2개월 연속 둔화되고 있다.
이는 부동산 가격 안정에 나선 정부가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를 강화하며 예금은행의 대출 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405조9604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9802억원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의 대출 수요는 꾸준히 있지만 주택담보대출은 정부의 규제 여파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가계대출잔액은 131조5376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6719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9553억원 늘며 지난 6월(9950억원) 이후 2개월째 감소세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예금취급기관의 수도권에 대한 가계대출 증가액이 3조4044억원으로 전월의 4조4565억원보다 줄었다. 이는 주택담보대출이 증가세가 전반적으로 둔화하면서 수도권 가계대출도 동반 축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비수도권은 1조2478억원으로 전월의 659억원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됐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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