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계절 가을이 무르익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는 저탄소 녹색성장 바람을 타고 풍성하고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가 펼쳐진다.
◆수원 '녹색구매 세계대회'
제3회 녹색구매 세계대회(International Conference on Green Purchasing)의 전야행사인 '녹색마을축제'가 20일 수원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렸다.
수원의제21추진위원회의 주관으로 열린 녹색마을축제는 크게 녹색장터마당과 체험마당, 환경미술축제, 홍보마당 그리고 녹색서약 도자기 타일 설치 퍼포먼스로 구성됐다.
녹색장터마당에서는 수원YWCA녹색가게, 굿윌스토어 등 10개 시민단체가 참여해 이들이 만든 옷, 한약재, 친환경아미노산 액상비료, 폐현수막으로 만든 장바구니 등 친환경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했다.
체험마당에서는 향토염색 손수건 만들기, 순은 점토 목걸이 만들기, 크레파스 목걸이 만들기, 빈 병에 아크릴화 그리기 등 14개의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5명의 작가가 페트병, 폐현수막, 신문지 등 재활용품을 재료로 작품을 만드는 환경미술축제에도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작가와 함께 작품을 만들었다.
홍보마당에서는 기업과 단체 등이 참여해 친환경상품 소비 촉진을 유도하기 위한 전시가 열렸다.
유치원생·가족들이 직접 그림을 그리고 작가 김용문씨가 제작한 도자기 타일 2009개를 광장 200m에 걸쳐 설치하는 설치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녹색구매 세계대회 본 행사는 21일 오전 10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23일까지 이어진다.
'녹색구매를 통한 기후변화 극복'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전 지구적인 녹색구매 네트워크를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공공, 비즈니스, 소비자 및 NGO 그룹에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올 12월 덴마크 코펜하겐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에 앞서 열리는 '프레(Pre) 코펜하겐'의 성격을 띠고 있어 주목된다.
대회 집행위원장인 이덕승 한국녹색구매네트워크 상임대표는 "이제 우리나라도 녹색성장을 국가주요전략으로 삼아 지구환경을 살리기 위한 지구촌의 중심국가대열에 서 있다"며 "이번 대회는 전시성 행사가 아닌 기후변화와 녹색구매, 한국과 세계, 정보와 민간이 제대로 맞물려 새로운 창조가 태동하는 역사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충북 영동 '봉화산 봉수대축제'
녹색농촌체험마을인 충북 영동군 양산면 수두리 비단강숲마을에서는 23일부터 25일까지 제1회 봉화산 봉수대축제가 열린다.
농촌체험축제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뗏목타기, 다슬기·물고기 잡기, 떡메치기, 짚공예 체험 등 전통문화체험과 마당극·난타·풍물단 공연도 이어질 예정이다.
금강변에 자리 잡은 이 마을은 2007년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선정돼 숙소, 식당, 회의실 등을 갖춘 다목적체험관을 짓고 봉수대와 등산로 등을 복원했다.
지난해 그린투어리즘 사업과 1사1촌 우수마을 사업으로 펜션과 장터주막, 샤워장, 공동화장실을 신축하기도 했다.
지난 7월 농어촌공사가 뽑은 국내 대표 농촌 피서지 99곳 중 1곳으로 뽑힌 뒤 농림수산식품부와 충북도 지원을 받아 이번 축제를 준비했다.
정재운(55) 이장은 "역사와 생태가 공존하는 마을의 특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조촐한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봉화가 점화될 봉수대 주변에는 주막과 장터 등도 조성해 풍족한 먹거리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남 장흥 '정남진 국화 페스티벌'
전남 장흥군은 30일부터 친환경 생태고장의 특성을 살려 제1회 정남진 국화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탐진강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다양한 국화 작품 전시와 함께 농업인 대회를 통한 체험 행사도 이어진다.
정남진 장흥을 상징하는 초대형 한우 모형작을 비롯해 현애작, 입국, 다륜대작 등 국화 작품을 전시하는 '정남진 전시관', 소국단지, 물레방아, 물터널 등 물과 함께 조화를 이루는 '국화동산', 수련과 국화가 어우러진 '수국정원' 등이 테마별로 조성된다.
이들 전시관에는 20여종 13만여점의 국화 작품이 물축제 현장인 탐진강 수변공원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국화 페스티벌과 함께 '농업인 한마음 대회'도 열리며 쌀문화관, 곤충관, 청태전관, 버섯관 등 다양한 지역 특산품 전시관과 함께 청태전을 시음하고 농경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 전시관도 열릴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정남진 장흥의 생약초 한우특구 지정 덕분에 국화 한우 모형이 축제 시작 전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며 "탐진강의 뛰어난 생태 수변 환경을 국화축제로 연결해 물축제와 함께 장흥의 새로운 축제 모델로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경북 구미 '낙동강 국화축제'
경북 구미시는 오는 31일부터 11월2일까지 구미시 옥성면 구미원예수출단지 일원에서 '2회 구미낙동강 국화축제'를 개최한다.
국화축제는 국화꽃따기, 원예치료, 국화차·국화음식 맛보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친환경농산물 홍보판매 등으로 구성된다.
억만송이 야생국화동산과 국화거리가 조성되고, 구미원예수출공사의 스프레이국화온실, 구미화훼시험장 등도 마련된다.
축제 기간에는 옥계동부초등학교와 금오여고부설유치원 합창단의 공연과 형일초등학교 관현악단 연주, 초청가수 공연, 레크리에이션 등도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축제를 통해 구미가 꽃과 자연이 함께 하는 젊음이 있는 행복한 도시, 자연친화적인 살기 좋은 녹색성장 도시란 이미지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n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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